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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로드무비,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한마음한걸음 프로젝트 비롯
 
[1866호] 2017년 11월 10일 (금) 민소연 기자 minso@wonnews.co.kr
 
   
▲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문화사회부 한가선 간사가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지선·한가선 기획·출연

문화사회부가 3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남북청년들의 문화교류 프로젝트 '한마음한걸음'에서 비롯된 단편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가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남북청년 4명이 박유성 감독이 10년 전 탈북했던 여정을 따라 떠나는 로드다큐멘터리다. 이 영화에서 박 감독, 탈북청년 박철준 씨와 함께 주인공이자 촬영, 진행, 행정을 나눠 맡은 출연진은 문화사회부 간사 이지선·한가선 교도다. 이들 넷은 지난해 겨울 중국부터 태국까지 14박15일의 일정을 함께 했다. 

4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에는 개막작에 대한 관심만큼 많은 관객들이 함께 했다. 다소 무겁고 진지한 기존의 북한이나 탈북관련 영화들과는 다르게,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청년들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모습과 함께 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여과없이 담고 있다. 제목인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메콩강 루트를 밟은 탈북인들에게 사실처럼 떠도는 루머로, 그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공포와 기억의 왜곡, 나아가 남북 차이에서 오는 선입견과 일반화의 오류를 함축한다.

이 영화의 배경인 문화사회부 한마음한걸음 프로젝트는 올해로 3년째 남북청년들이 만나 문화교류 캠프를 기획부터 이끄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담당자이자 남한청년인 이지선·한가선 간사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로, 이 여행 일정 동안 박 감독의 기억찾기를 도왔다. 전직 여행 가이드였던 이지선 간사는 일정과 행정을,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한가선 간사가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탈북여정을 되짚는 소재를 젊은 감각으로 유쾌하게 담아낸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는 참신함과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학 전공으로, 이미 수작들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는 박유성 감독은 "탈북민들 각자의 과정이 너무 달라서, 이 영화는 전적으로 내 개인의 이야기라는 점을 짚고 싶다"며 "앞으로도 북한, 탈북과 관련한 소재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가선 간사는 "처음에는 탈북 여정을 체험하고 소개하자고 시작했으나, 점점 우리가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진실인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의 시간이 됐다"며 "실제로 메콩강에는 없는 악어의 존재가 바로 우리가 갖고 있던 편견과 오해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7회를 맞은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3일~5일 이 영화를 비롯, '북도 남도 아닌', '리베라시옹데이', '평양일기', '천국의 국경' 등으로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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